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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turday] 09-03-24 신 강매전략, 세미나 셀링

펀드 구매 원하면 변액보험, 2금융 고금리상품 원하면 연금보험 가입 유도

재무설계를 해 준다며 고객들을 모아 판매하는 방식인 세미나셀링이 새로운 강매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23일 대리점업계에 따르면 ‘재무설계 토탈 서비스’라며 사람들을 모아 세미나를 열고 모인 인원들에게 보험을 판매하는 일부 보험 설계사들이 보험업계를 흐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판매방식인 세미나셀링은 2~3년전부터 새로운 판매기법으로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의 모 설계사의 경우 “예·적금 및 부채관리 등에 관련된 재무설계의 모든 분야를 토탈 서비스해주겠다”며 접근해 대출알선과 같은 허가받지 않은 종목과 관련된 영업을 모두 하고 있다. 또 펀드와 관련된 상담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변액보험을 유도하고, 제2금융권의 고금리 상품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연금보험을 유도하는 등 변칙적인 영업으로 전체적인 업계의 질서를 흩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사례나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종합 재무 토탈서비스를 표방하다 보니, 고객은 세미나를 주최하고 상담을 전담한 설계사를 전적으로 믿고 모든 돈을 맡긴다는 것. 고객이 변칙적인 보험계약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최단기로 따져도 6개월이고 영원히 모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강매’된 상품이 대부분 장기보험 위주로 구성돼 있고, 펀드나 고금리상품도 수익기준 기간이 길다 보니 보험증권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고객들이 이 사실을 알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7년차 설계사는 “이것이 전적으로 잘못된 방법은 아니겠지만, 업계에선 ‘반(半)사기’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다”며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노골적으로 깨는 이런 행태를 계속한다면 결국 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세미나셀링의 전모는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의 한 15년차 설계사는 “이런 행태가 정상적인 세미나셀링을 하는 설계사들의 입지를 축소시킬까 걱정”이라며 “항상 일부 설계사들의 문제가 전체 설계사들에 대한 인식을 안 좋게 만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강희 기자 insa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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