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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ins.co.kr] 09-04-14 보험사 지점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

인원 축소로 지점 폐쇄 vs 타 지점 통합으로 대형화…운명 엇갈려

보험사 지점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점에 따라서는 인원 축소로 지점이 폐쇄되거나, 팀으로 격하된 지점을 흡수통합해 대형화되는 지점도 생겨나는 등 운명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 지점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다소 심화됐다. 계약 유지율이나 설계사 인원 채용 등 지점간 격차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우량 설계사들의 이른바 ‘철새’ 행위로 지점이 폐쇄되거나 팀으로 격하되는가 하면(본보 6일자 참조), 한편에서는 총외형이 늘어난 지점들이 격상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보험사 지점들이 10여개 몰려 있었던 서울 한 빌딩의 경우, 무려 60% 가까운 지점들이 폐쇄되거나 흡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건물 반경 3km 이내에 있었던 다른 빌딩들의 경우에도 사정은 비슷해서 대략 40~60% 가량의 지점들이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보험사·카드사·은행 등 금융관련 회사의 지점 및 대리점이 집중돼 있었던 곳이다.

반면 지난 2~3년간 성장을 계속해 본래의 지점 인원을 약 3~4배 가량 증가시킨 지점장이나 부지점장급 팀장들은 인원 증가에 따라 환산실적도 약 4~5배 가량씩 성장하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 손보사 지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0여명의 초미니지점을 3년만에 40여명의 대형 조직으로 키우고 환산실적 면에서는 현재 8000만원 이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형 증대를 위해 지점과 팀간 조율을 통해 지점을 통합 또는 흡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 지점 관계자는 “지점간 흡수 통합은 제 경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분쟁에 대비해 팀장이나 지점장간에는 임기나 제 수당에 대한 합의를 통해 불만을 줄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동부화재가 얼마 전 발표한 인사에서 대지점을 따로 정한 것도 빈익빈 부익부의 또다른 현상이다. 동부화재는 월초 단행된 인사에서 서울 남부, 부산, 부산 동래, 인천, 대전 등 5개의 대지점장을 발령했다. 동부화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대지점은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일반보험, 특수금융 등 총외형 100억 이상 규모의 지점을 따로 이르는 호칭이라는 것. 이들 지점은 그러나 외형상 분류일 뿐 지점의 상위개념은 아니다.

지점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는 불황기의 특수한 현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최근 불황의 장기화에 따라 지점마다 위기감이 감도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점마다 위기를 기회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같은 상품을 어떻게 더 많이 가입시킬지 수단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강희 기자 insa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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