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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ins.co.kr] 09-05-12 보험사 지점간 내부경쟁 확대…영업 경쟁 막 오르나?

‘우수지점에 다양한 지원’설도 퍼져…일부선 ‘지금이 확장할 때냐’ 경계

보험사 지점간 영업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같은 회사 내에서도 타 지점에 비해 실적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 이러한 경쟁의 중심에 있다. 물론 각 보험사 본사들은 내부적인 영업 경쟁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영업 현장에서는 일부 보험사들이 영업지원이나 사무실 지원, 기타 수당 지원 등을 통해 이러한 경쟁심리를 영업력 확장으로 연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 지점들의 영업실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같은 회사 내의 지점들끼리도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회사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분기별 또는 반기별 실적을 파악해 더 ‘목’이 좋거나 시설이 좋은 사무실을 차려 주는 보험사도 있다는 입소문도 퍼지고 있다. 영업 수당이라든가 회의실 설치, 영업 관련 세미나 수강 등 특전 등도 영업 독려 차원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이러한 입소문을 부정하는 듯한 분위기다. 모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일들은 예전부터 회사별로 있었던 영업실적에 대한 정당한 보상의 일종”이라며 “불황을 이유로 각종 지원이 축소되는 가운데, 이러한 지원을 유지하는 것이 크게 보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도 “영업 보상 차원에서 직접적인 시설 지원 등을 시시콜콜하게 본사에서 나서서 하는 경우는 없다”며 “그보다는 지점장이 쓸 수 있는 재원을 늘리든가 해서 각 지점에서 자체적으로 노후시설을 개보수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 와전된 말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시설이 있는 경우에나 개보수 비용이 들어갈 뿐이라는 것이다.

다른 주장도 있다.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점에서는 자체 영업 실적에 따라서 자체적으로 관련 지원을 해 왔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상황에서 이러한 독립 운영 지점의 자체 경비 사용은 낭비일 수 있어 이러한 지원이 있다는 것은 단순한 소문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소문은 사실 여부를 떠나 영업 분위기를 일신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는 금융불황 이후 신계약이 감소세에 들어섰던 생보사 지점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움직임은 지점 폐쇄나 통폐합 등 몸집을 줄이는 동시에 ‘현상유지라도 잘하자’는 분위기였던 업계에 새로운 동력을 공급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이 불황 장기화를 부르는 무리수라는 반성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점 관계자는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는 지점이 있다면, 개별 지점 차원에서 벌어지는 일이건 본사에서 실제로 지원을 하는 것이건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금융업계에서 호경기가 왔을 때를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은 맞지만, 과연 지금이 호경기의 시작이라고 볼만한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아무도 대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강희 기자 insa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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