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fins.co.kr] 원수사, 모집 수수료 줄이고 성과 수수료 올려
원수사, 모집 수수료 줄이고 성과 수수료 올려
대리점업계, “선지급 문제 드러나자 ‘꼼수’ 부린다” 반발… 원수사 “매집은 어느 정도 축소될 것”
2009-08-31
보험사들이 대리점에 주는 모집 수수료의 선지급율을 줄이는 대신 성과 수수료를 올리자 대리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특히 대리점업계에서는 최근 모집 수수료 선지급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도출되자 모집 수수료를 줄이는 대신 성과 수수료를 올리는 방법으로 매집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보험사들은 모집 수수료 선지급율 축소는 매집을 어느 정도 줄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대리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수사들이 대리점에 문건을 보내 계단식 성과 수수료율 체계를 채택하고 기존의 선지급 모집수수료는 없앤다는 내용을 전달했다”며 “이는 매집을 다시 한 번 강화하겠다는 표현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보험사들이 성과 수수료를 올리고 모집 수수료율을 줄이는 경우 모집 초기 단계에서의 매집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성과에 따라 수수료가 계단식으로 증가하게 되면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한 매집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성과 수수료 강화가 매집을 더 부추길 수 있을 것이라는 대리점들의 주장에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대리점들은 성과 수수료를 높이겠다는 것은 매집을 줄이는 데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대신 매집에 누가 공을 들이느냐만 달라진다는 것이다. 대리점은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불만스럽다.
선지급 수수료 체계 하에서도 겉으로는 ‘쉬쉬’하지만 매집을 위한 ‘원수사 지점 방문 영업(?)’ 등은 있어 왔다는 것이 대리점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문제는 이런 식의 ‘방문 영업’의 매력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성과 수수료제를 채택한다 하더라도 이것이 교차설계사들에게는 교차 원수사들에게서 받을 수 있는 수수료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는 것.
더구나 선지급 모집 수수료 체계가 대리점의 대(對) 설계사 및 원수사 협상력을 강화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줄여나간다고 할 경우 자칫 대리점만 선지급 수수료 사태의 ‘유탄’을 맞는 것 아니냐는 피해의식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리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모집 수수료율이 줄어들게 되면 영업력을 무등록 모집인이나 원수사 설계사들에게 의존해 왔던 매집형 대리점들은 어느 정도 정리되는 분위기는 있을 것”이라며 “이런 식이라면 실제로 대리점들이 판매전문회사로 크는 것은 요원한 일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수사들도 자신들의 손익을 최대한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고 이 때문에 대리점이 피해를 본다는 생각도 하지만, 전문회사로서 발돋움할 것인지 여부는 결국 영업을 얼마나 정당하게 하느냐에서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수수료는 회사 자율 영역으로 당국은 권고만 할 뿐”이라는 의견을 굳히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수수료 체계를 보험사에서 바꾼 데는 자체 내의 문제의식이 있었을 것”이라며 “당국이 그러한 문제 하나 하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조강희 기자 insate@gmail.com
대리점업계, “선지급 문제 드러나자 ‘꼼수’ 부린다” 반발… 원수사 “매집은 어느 정도 축소될 것”
2009-08-31
보험사들이 대리점에 주는 모집 수수료의 선지급율을 줄이는 대신 성과 수수료를 올리자 대리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특히 대리점업계에서는 최근 모집 수수료 선지급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도출되자 모집 수수료를 줄이는 대신 성과 수수료를 올리는 방법으로 매집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보험사들은 모집 수수료 선지급율 축소는 매집을 어느 정도 줄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대리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수사들이 대리점에 문건을 보내 계단식 성과 수수료율 체계를 채택하고 기존의 선지급 모집수수료는 없앤다는 내용을 전달했다”며 “이는 매집을 다시 한 번 강화하겠다는 표현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보험사들이 성과 수수료를 올리고 모집 수수료율을 줄이는 경우 모집 초기 단계에서의 매집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성과에 따라 수수료가 계단식으로 증가하게 되면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한 매집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성과 수수료 강화가 매집을 더 부추길 수 있을 것이라는 대리점들의 주장에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대리점들은 성과 수수료를 높이겠다는 것은 매집을 줄이는 데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대신 매집에 누가 공을 들이느냐만 달라진다는 것이다. 대리점은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불만스럽다.
선지급 수수료 체계 하에서도 겉으로는 ‘쉬쉬’하지만 매집을 위한 ‘원수사 지점 방문 영업(?)’ 등은 있어 왔다는 것이 대리점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문제는 이런 식의 ‘방문 영업’의 매력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성과 수수료제를 채택한다 하더라도 이것이 교차설계사들에게는 교차 원수사들에게서 받을 수 있는 수수료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는 것.
더구나 선지급 모집 수수료 체계가 대리점의 대(對) 설계사 및 원수사 협상력을 강화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줄여나간다고 할 경우 자칫 대리점만 선지급 수수료 사태의 ‘유탄’을 맞는 것 아니냐는 피해의식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리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모집 수수료율이 줄어들게 되면 영업력을 무등록 모집인이나 원수사 설계사들에게 의존해 왔던 매집형 대리점들은 어느 정도 정리되는 분위기는 있을 것”이라며 “이런 식이라면 실제로 대리점들이 판매전문회사로 크는 것은 요원한 일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수사들도 자신들의 손익을 최대한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고 이 때문에 대리점이 피해를 본다는 생각도 하지만, 전문회사로서 발돋움할 것인지 여부는 결국 영업을 얼마나 정당하게 하느냐에서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수수료는 회사 자율 영역으로 당국은 권고만 할 뿐”이라는 의견을 굳히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수수료 체계를 보험사에서 바꾼 데는 자체 내의 문제의식이 있었을 것”이라며 “당국이 그러한 문제 하나 하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조강희 기자 insa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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