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fins.co.kr] 중대형 대리점회사 폐업·말소·정리…모집인 위촉 쟁탈전
중대형 대리점회사 폐업·말소·정리…모집인 위촉 쟁탈전
대표이사 ‘먹튀’…20~30% 인원 축소하는 사이 ‘이삭줍기’
2009-08-17
최근 중대형 대리점회사들 사이에 모집인 위촉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중형 이상의 대리점회사들이 폐업하거나 주권말소하는 경우 중소형 대리점 관계자들이 이들에게 접근해 이들에게 소속됐던 모집인을 영입하는 소위 ‘이삭줍기’ 행태도 늘어가고 있다.
14일 대리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존 법인 또는 개인 대리점 중 모집인 수 500명에서 1000명 내외의 회사들이 모집인 등을 20~30% 줄이고 있다. 일례로 A대리점 법인의 경우 기존 700명 이상의 모집인들이 있었던 법인이었으나 올해 초중반을 지나면서 대략 400~500여명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것이다. 이는 업계 이탈 등 자연감소 요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해당 법인 경영진이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해촉을 종용한 경우다. A대리점 법인 측은 “해당인원들은 대부분 계약실적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계약액이 일정 수준을 미달하는 사람들이어서 해촉은 경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해당 해촉 인원들은 현재 몇 개의 대리점 법인에 다시 안착했다. 이들을 위촉한 대리점 회사가 이들을 영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신인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을 위한 ‘품’이 덜 들고 앞으로 가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은 있다는 것이다. 대리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은 대리점업계에서는 이미 다 알려진 것이고 실제로 통폐합 문제나 ‘이삭줍기’ 문제나 별로 다른 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폐업이나 주권말소된 중소형 대리점이 해촉한 모집인들을 ‘모셔’ 가는 경우 이외에도 회사의 몰상식한 행태 때문에 본의 아니게 영입 쟁탈전의 표적이 된 경우도 있다. 100~200여명의 모집인들이 소속됐던 T법인대리점의 경우 최근 대표이사가 선지급수수료 및 회사 자본금을 찾아 잠적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자 해당 회사의 각 지점 및 판매거점 등에 기존 중소형 법인대리점 경영진들이 접근했다. 이렇게 접근한 법인들은 해당 영업 조직 인원을 각 팀별로 영입해 지점화했다.
대리점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행태는 현재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개인대리점 등은 굳이 폐업하지 않더라도 법인대리점의 지점이나 판매거점화하는 사례도 많다. 법인대리점과 지점의 관계로 일하기로 하고 초기에 정착이 잘 되면 계속 지점으로 남고,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법인대리점과 다시 관계를 맺는 행태를 반복하는 개인대리점도 있다. 이들에게 폐업은 이미 고려대상이 아닌 것.
대리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은 대리점이 대형화돼 결국은 판매전문회사로 갈 수 있는 길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구비해야 하는 것이 많은 상황에 위촉에만 매달려 ‘이삭줍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인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강희 기자 insate@gmail.com
대표이사 ‘먹튀’…20~30% 인원 축소하는 사이 ‘이삭줍기’
2009-08-17
최근 중대형 대리점회사들 사이에 모집인 위촉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중형 이상의 대리점회사들이 폐업하거나 주권말소하는 경우 중소형 대리점 관계자들이 이들에게 접근해 이들에게 소속됐던 모집인을 영입하는 소위 ‘이삭줍기’ 행태도 늘어가고 있다.
14일 대리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존 법인 또는 개인 대리점 중 모집인 수 500명에서 1000명 내외의 회사들이 모집인 등을 20~30% 줄이고 있다. 일례로 A대리점 법인의 경우 기존 700명 이상의 모집인들이 있었던 법인이었으나 올해 초중반을 지나면서 대략 400~500여명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것이다. 이는 업계 이탈 등 자연감소 요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해당 법인 경영진이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해촉을 종용한 경우다. A대리점 법인 측은 “해당인원들은 대부분 계약실적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계약액이 일정 수준을 미달하는 사람들이어서 해촉은 경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해당 해촉 인원들은 현재 몇 개의 대리점 법인에 다시 안착했다. 이들을 위촉한 대리점 회사가 이들을 영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신인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을 위한 ‘품’이 덜 들고 앞으로 가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은 있다는 것이다. 대리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은 대리점업계에서는 이미 다 알려진 것이고 실제로 통폐합 문제나 ‘이삭줍기’ 문제나 별로 다른 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폐업이나 주권말소된 중소형 대리점이 해촉한 모집인들을 ‘모셔’ 가는 경우 이외에도 회사의 몰상식한 행태 때문에 본의 아니게 영입 쟁탈전의 표적이 된 경우도 있다. 100~200여명의 모집인들이 소속됐던 T법인대리점의 경우 최근 대표이사가 선지급수수료 및 회사 자본금을 찾아 잠적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자 해당 회사의 각 지점 및 판매거점 등에 기존 중소형 법인대리점 경영진들이 접근했다. 이렇게 접근한 법인들은 해당 영업 조직 인원을 각 팀별로 영입해 지점화했다.
대리점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행태는 현재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개인대리점 등은 굳이 폐업하지 않더라도 법인대리점의 지점이나 판매거점화하는 사례도 많다. 법인대리점과 지점의 관계로 일하기로 하고 초기에 정착이 잘 되면 계속 지점으로 남고,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법인대리점과 다시 관계를 맺는 행태를 반복하는 개인대리점도 있다. 이들에게 폐업은 이미 고려대상이 아닌 것.
대리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은 대리점이 대형화돼 결국은 판매전문회사로 갈 수 있는 길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구비해야 하는 것이 많은 상황에 위촉에만 매달려 ‘이삭줍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인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강희 기자 insa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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