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fins.co.kr] 생보업계, “상장, 서두를 일 아니다”
생보업계, “상장, 서두를 일 아니다”
동양생명 이후에도 ‘무리’보다 ‘자연스러움’ 추구
2009-09-18
다음 달로 다가온 동양생명 상장을 앞두고 장외시장과 세간에서는 최근 두 번째 상장사가 어느 회사가 될지 관심이 높다. 그러나 생명보험업계는 무리한 상장 추진보다는 자연스럽게 외형을 키우고 ‘시기와 조건이 맞으면 하겠다’는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1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이후로는 상장이 어느 정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후보회사들은 상황을 다소 관망하고 있다는 것.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은 생명보험업계가 매우 오랫동안 추진해 왔고, 실제로 그 결실을 동양생명이 처음으로 보는 것”이라며, “그렇지만 물꼬가 일단 터졌다고 다른 회사들이 아직 준비도 안 한 상황에 허겁지겁댈 것은 없다는 분위기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경기 불황으로 생보사들이 확장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고 경영을 하려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동양생명의 경우도 실질적으로는 상장 직전까지 완급 조절을 하다가 최근에야 상장하는 것인만큼 이제까지 어느 정도를 추진했든지 끝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깔려 있다.
더구나 생명보험업계는 상장은 ‘되면 좋고 안 되더라도 영업에는 그렇게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관망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업계 관계자들이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장이 처음 언급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흐른 시간을 보면 그 동안에 상장 여부가 영업에 영향을 준 정도를 알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히려 현재 상장 2호 생명보험사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은 오히려 증권가일 수도 있다. 장외주 거래자들과 주관사 선정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생보사 상장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상장의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어내고 이를 유포하는 이들은 증권업계 내부에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며 “거래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적은 수의 주식 가치가 올라간다는 사실이 흥미 있고, 증권관련 회사들로서는 주관사 선정이나 기타 이와 관련된 이익실현의 기회가 많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여년간의 생보업계 숙원사업이라고도 볼 수 있는 상장은 2007년 이후에도 몇 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2008년 중반 이후 증시 폭락으로 잠시 보류됐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최대한 기업 가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때 상장한다는 기본 원칙을 가지고 회사들이 내부적으로 결정하는 시기에 따라 상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상장이 예정돼 있는 동양생명 측도 “상장이란 것이 기업의 가치를 최대한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당사도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라는 판단 하에 상장을 결정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강희 기자 insate@gmail.com
동양생명 이후에도 ‘무리’보다 ‘자연스러움’ 추구
2009-09-18
다음 달로 다가온 동양생명 상장을 앞두고 장외시장과 세간에서는 최근 두 번째 상장사가 어느 회사가 될지 관심이 높다. 그러나 생명보험업계는 무리한 상장 추진보다는 자연스럽게 외형을 키우고 ‘시기와 조건이 맞으면 하겠다’는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1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이후로는 상장이 어느 정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후보회사들은 상황을 다소 관망하고 있다는 것.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은 생명보험업계가 매우 오랫동안 추진해 왔고, 실제로 그 결실을 동양생명이 처음으로 보는 것”이라며, “그렇지만 물꼬가 일단 터졌다고 다른 회사들이 아직 준비도 안 한 상황에 허겁지겁댈 것은 없다는 분위기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경기 불황으로 생보사들이 확장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고 경영을 하려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동양생명의 경우도 실질적으로는 상장 직전까지 완급 조절을 하다가 최근에야 상장하는 것인만큼 이제까지 어느 정도를 추진했든지 끝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깔려 있다.
더구나 생명보험업계는 상장은 ‘되면 좋고 안 되더라도 영업에는 그렇게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관망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업계 관계자들이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장이 처음 언급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흐른 시간을 보면 그 동안에 상장 여부가 영업에 영향을 준 정도를 알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히려 현재 상장 2호 생명보험사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은 오히려 증권가일 수도 있다. 장외주 거래자들과 주관사 선정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생보사 상장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상장의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어내고 이를 유포하는 이들은 증권업계 내부에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며 “거래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적은 수의 주식 가치가 올라간다는 사실이 흥미 있고, 증권관련 회사들로서는 주관사 선정이나 기타 이와 관련된 이익실현의 기회가 많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여년간의 생보업계 숙원사업이라고도 볼 수 있는 상장은 2007년 이후에도 몇 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2008년 중반 이후 증시 폭락으로 잠시 보류됐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최대한 기업 가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때 상장한다는 기본 원칙을 가지고 회사들이 내부적으로 결정하는 시기에 따라 상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상장이 예정돼 있는 동양생명 측도 “상장이란 것이 기업의 가치를 최대한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당사도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라는 판단 하에 상장을 결정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강희 기자 insa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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