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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ins.co.kr] 보험설계사 위촉 방법, 예나 지금이나

보험설계사 위촉 방법, 예나 지금이나
“영업 1년 후 관리직 주겠다” “사업 밑천 만들어 주겠다”

2009-08-20

# B씨는 고민에 빠졌다. 최근 K보험사에 입사를 결심한 후 이를 말리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B씨는 해당 보험사의 팀장으로부터 “1년 정도 영업을 하면 나처럼 관리직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 C씨는 얼마 전 I보험사에서 실시하는 채용예정자 교육에 참가했다. 별다른 부담은 없을 것으로 알고 간 자리지만 솔직히 불편했다. 교육을 맡은 지점장과 팀장은 “2년동안 나를 믿고 따라 오면 억대연봉은 물론 십억대 연봉도 가능하며 이를 기반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사업을 꾸려도 된다”고 말했다.

국내 보험사들이 외적·양적으로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설계사 등 모집인을 위촉하는 방법은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 영업일선 관계자 등에 따르면 특히 1~2년 후 관리직이나 본사 임직원 채용이 가능하다며 채용하거나, 영업에 소질이 있는 설계사들이 타 가는 거액의 수당을 보여 주는 등 예전의 위촉 방법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도 채용사이트 등에는 보험설계사 관련 채용공고가 하루에도 몇 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최근에는 선지급 등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제고됐지만 아직도 “국내 최고 수준의 선지급 시스템 도입” “보수를 선지급해 재정적 자유를 확보하며 성과가 높을수록 많은보상을 해 조기에 억대연봉자로 성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는 구인광고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또 “경력과 본인의 선택에 따라 팀장·지점장·본부장 등 관리직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보험 영업 현장에 있는 이들은 이러한 광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다. 한 전직 설계사는 “보험영업으로 관리직을 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아직까지도 위촉 행태가 이런 식이니 직업 자체가 일반인들에게 별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 생보사 지점 설계사는 “결국 모든 것은 영업 성과에 달린 일”이라며 “영업을 잘하면 관리직이건 십억대 연봉이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나라 보험설계사들 통틀어 연봉을 몇 억대로 가져가고 관리직으로까지 오르는 비율은 그렇게 많지 않고, 영업의 달인이라면 영업을 하지 관리직을 하지는 않는다”며 “대부분의 설계사들은 그만두고 싶어도 생계나 수당 환수 등의 제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소 긍정적인 시각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른 생보사 지점 설계사는 “백만불원탁회의 출신 등 영업의 귀재들은 영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없다”며 “다만 관리직이 목적이거나 억대연봉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나중에 계약사고 등의 여지가 있어 위험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조강희 기자 insa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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